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것은 문학작품의 역할 가운데 하나이듯, 동화에서도 현재를 사는 어린이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현실 생활이 각박해서인지 동화에서도 각박한 삶을 살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하는데, 학원 폭력이나 왕따 등이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거친 언어와 행동 등이 고스란히 묘사되어 동화가 어린이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는 동화의 고민이기도 하다. 동화가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되지만, 현실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광덕 할머니의 꽃자리』는 우리 사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반영하면서도 순한 문체를 통해 아름다운 삶과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저자 : 임나라
1984년 서울신문과 1985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동화집 『하늘 마을의 사랑』, 『무화과나무 집』,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아동문학사상 편집위원 역임.
현재 《한국조형예술신문》 편집인.
그린이 : 백선제
그래픽 디자인 회사와 시사 주간지의 아트디렉터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책에 매료되어 그림책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