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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한 내 엉덩이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친구 자기보다 가난한 친구를 무시하는 친구 자기보다 공부 못하는 친구를 얕보는 친구 그 어린이들 마음과 싸우는 대장이지요. 내 싸움의 무기는 총도 칼도 아닙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빚은 시입니다. 내 싸움의 무기가 된 시들로 두 번째 집을 지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나는 이 시집이, 밥이면 좋겠습니다. 눈물이면 좋겠습니다. 나무 그늘이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햇살이면 좋겠습니다. 꿈을 향해 오르는 사다리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어린 독자들과 어린이의 마음이 필요한 어른들에게 시 속에는 세상을 밝고 따스하게 만드는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용감한 싸움대장이 될 것입니다. ..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친구
자기보다 가난한 친구를 무시하는 친구
자기보다 공부 못하는 친구를 얕보는 친구
그 어린이들 마음과 싸우는 대장이지요.

내 싸움의 무기는 총도 칼도 아닙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빚은 시입니다. 내 싸움의 무기가 된 시들로 두 번째 집을 지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나는 이 시집이,

밥이면 좋겠습니다.
눈물이면 좋겠습니다.
나무 그늘이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햇살이면 좋겠습니다.
꿈을 향해 오르는 사다리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어린 독자들과 어린이의 마음이 필요한 어른들에게 시 속에는 세상을 밝고 따스하게 만드는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용감한 싸움대장이 될 것입니다.
2010년 삼월 봄눈 오는 날
박 선 미
지은이 박선미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99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과 창주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에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 『지금은 공사 중』으로 제7회 ‘오늘의 동시문학상’을 받았으며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수석교사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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